교토역 2

20060401 멋진 할아버지와의 만남

Flow to Japan 9th day Kyoto, Japan 유스호스텔을 나선다. 잃어버린 장갑을 찾으면 꼭 좀 연락 달라고는 했는데 -_-; 연락이 될 것 같진 않다. 버스를 타고 교토역에 가기로 했다. 일단 짐이 많으니 -ㅁ-; 움직이기 귀찮다. 역에 있는 락커에 짐을 맡겨야지. 배낭을 옆자리에 놓고 넓게 앉아 꾸벅꾸벅 존다. 한 할아버지가 물끄러미 바라보시길래 배낭을 치우고 똑바로 앉았다. 앉으셔서도 힐끔힐끔 보시더니 여행자냐고 물으신다. 한국에서 왔어요. 라는 얘기로 다국적 대화가 시작됐다. 영어도 아니고 일어도 아닌 경계 모호한 대화. 여행을 많이 다녀보셨다고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는데 오래걸리지 않아 교토역에 내리게 되었다. 일본 버스는 내릴 때 요금을 내는 방식이라 주섬주섬 동전을 꺼내어..

20060331 쿄토역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흐린날씨에 교토역에 내렸다. 개운하지 못한 잠자리 탓인지 미어져나오는 하품을 있는데로 쩍쩍 해가며 눈을 부빈다. 교토구나. 시간이 너무 이른 것 같아서 역을 잠깐 구경해보기로 했다. 거대한 규모의 조형물같은 역사. 조금 높은 곳에 올라가 본다. 슬쩍 훔쳐다본 역 안쪽엔 기차와 전철들이 자기 자리를 잡고 있다. 흐릿해지는 하늘 사이로 살짝 진눈깨비가 흩날린다. 배낭을 풀어해치고 옷을 좀 따뜻히 입고, 짐을 정리하고 책을 뒤적인다.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역이 있단다. 거기나 가볼까. 하늘에서 내리는 것들이 주춤하는 사이 날씨는 조금씩 좋아진다. 말도 안되는 내맘대로 방향찾기는 생각보다 정확해서 나선지 얼마 되지 않아 절을 발견할 수 있었다. 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