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이륙한 비행기가 손에 닿을 듯 창밖을 가르다가 이내 하늘 속으로 모습을 감춘다.
멍하니 창밖을 보며 버스를 따라 흔들리는 배낭 손잡이를 단단히 쥐어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0sec | F4.5 | 28mm | ISO-100
은은하게 펼쳐진 누런 하늘빛은 어쩐지 내 맘을 편안하게 해준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sec | F4.5 | 28mm | ISO-100
버스가 멈추고 재잘대는 승무원들을 따라서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청사. 슬슬 떠나야 하는 게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30sec | F4.5 | 28mm | ISO-100
버스 정류장과 연결되는 곳은 도착 게이트가 있는 건물의 1층이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3sec | F4.5 | 28mm | ISO-100
공항 한켠에 마쯔리와 관련된 것들이 전시되어있고 드문드문 사람이 지난다.
힐끔 바라보고 출국 수속을 하는 곳을 찾아 올라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0sec | F1.7 | 28mm | ISO-100
한가한 공항 풍경.
사람이 없는 건 좋지만, 좀 적적한 느낌이 든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sec | F5 | 28mm | ISO-100
빛이 들어오도록 설계된 천장은 하늘빛이 채우고 있고,
조명들은 하나둘씩 불을 밝히기 시작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320sec | F5 | 18mm | ISO-100
출국 게이트가 있는 3층에 올라서니 건물 밖으로
하늘이 검붉은 보랏빛으로 물들고 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30sec | F5 | 28mm | ISO-100
대한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가 있다는 표지.
제대로 찾아왔구만...

KONICA MINOLTA | DYNAX 5D | 1/4sec | F7.1 | 18mm | ISO-100
아직 수속을 시작하지 않아서 더 한가한지도 모르겠다.
높다란 천장 아래에 덩그러니 혼자 놓인 느낌.

KONICA MINOLTA | DYNAX 5D | 1/4sec | F7.1 | 18mm | ISO-100
조금씩 움직여 공항을 구경한다.
간판마다 친절히 적힌 한글이 고맙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5sec | F4 | 20mm | ISO-100
화장실을 잠깐 들를까 하며 두리번거리는데,
벽면에서 귀여운 비행기들이 웃고 있다.
그 웃음이 스쳐 나도 모르게 살며시 웃는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30sec | F4 | 18mm | ISO-100
수속 카운터 바깥을 바라보며 기다리다 보니 조금씩 시끌시끌해진다.
사람들이 오기 시작하는구나.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sec | F4 | 18mm | ISO-100
순식간에 불어난 줄 사이에 몸과 배낭을 세운다.
적적하던 기분은 달아났지만,
정신없이 오가는 대화 소리에 정신이 없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0sec | F4.5 | 26mm | ISO-100
공항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여 수속을 시작할 채비를 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sec | F5.6 | 70mm | ISO-800
오랜만에 듣는 한국말의 시끄러움에 적응될 때쯤, 탑승 수속을 받기 시작한다.
안내판에 적어 놓은 시간에 정확히 맞추는 서비스 정신이 맘에 든다.
배낭에 넣어둔 술병을 직접 들고가라고 말한 것 빼곤 별문제 없이 수속을 마친다.
그리 비싼 술도 아니었는데 면세가 안 된다고 말한 줄 알고 사실 좀 헤매긴 했다. -_-;

KONICA MINOLTA | DYNAX 5D | 1/40sec | F4 | 18mm | ISO-800
수속을 마치고 조금 시간 여유가 있어서 공항을 한 바퀴 더 둘러본다.
밖은 벌써 어두워진 모양이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0sec | F8 | 18mm | ISO-800
슬슬 들어가 볼까 하고 발을 놀린다.
세계를 아울러 제각기 움직이는 시곗바늘은
내가 흘려보내는 지금의 아쉬운 시간을 달고 빠르게도 움직인다.
postScript
어휴. 근 일주일 만에 인사드립니다.
이번에 다니러 간 동안엔 전혀 소식을 못 전했네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이네요. 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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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본 끝????
공항! 너무나도 설레는 곳!
나 인도갈꺼야 여름에... ㅇ ㅓ ㅇ ㅖ ~
인화한 사진 몇 장 되는데...
보내고 싶은데 겨를이 없다.
맘만이라도 살짝 찍고 간다.
음.. 거의 끝났네~ ^^;
공항은 정말 두근두근하는 곳이야. 허허.
나도 인도 가보고 싶은데 좋겠구만~
사진 보여줘~ 에에~
아... 예전에 비행기 타고 한국 공항에 도착했을때 보이던 한글에 대한 무한한 감정이라니... 제가 바로 알아볼수 있는 글자가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했지요.;;;;
^^; 맞아요. 정말 그래요.
으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