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오사카 '니혼바시' 역으로 향하는 티켓을 끊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 540엔이면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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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찰구를 지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가운데 잠깐 멈춰 섰다.
이 역을 다시 올 일이 있을까.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나를 신경쓰지 않고 스쳐 지나간다.
물끄러미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이 곳에 녹아 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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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온걸까.
슬슬 걸어 내려가본다. 조금은 천천히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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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바' 행 급행 열차가 들어온다.
내가 타야 할 열차.
아쉬움을 역 한켠에 남겨두고 열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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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어린 창 너머로 붉은 열차가 덩그러니 놓였다.
왠지 쓸쓸하다. 비오는 날씨탓이겠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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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있던 열차에는 곧 사람들이 들어서서 제각기 자기자리를 채운다.
그리고는 곧 움직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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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을 훔치며 움직이는 열차의 움직임에 깜빡 잠이 들었다.
조금 졸고 일어나니 내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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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내렸다고 기념촬영. ^^
습관적으로 이런 것을 찍게 된다.
내가 오사카에서 이틀동안 묵을 숙소가 있는 니혼바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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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해간 안내도를 뒤적이면서 길을 나섰다.
'오사카'라는 새로운 도시와의 첫 만남.
두근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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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도 날씨가 다르다.
비가 그치고 나서 시간이 좀 흐른 듯.
약간 젖어 있는 거리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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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출구를 나와서
길을 잃어버릴 것 같은 생각에
내가 걷는 길을 하나 하나 사진에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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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의 거리라는 것은 사람을 들뜨게 해서
왜인지 모든 게 신기해보이는 효과를 발한다. -_-;
실상 이 곳의 사람들이라면 무심코 지나갈 것들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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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샵을 지나 걷는다.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있다.
일상의 사람들 사이로 계속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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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해 보이는 중국음식점.
좀 출출해 지는 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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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좋은 느낌은 아닌 '한국마사지' 간판. -_-;
30분에 6000엔이면 얼마야.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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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값에 많이 갔었던 요시노야도 보인다.
안내도에 나와있는 곳이라서 길을 제대로 찾았다는 생각에 걸음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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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골목으로 들어섰다.
몽롱한 시선으로 색색의 간판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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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교에 출입금지 표식이 둘러져 있다.
조금 으스스한 느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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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끄무레하게 해가 지고 있는데 숙소는 어디인지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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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우체국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서자 내가 묵을 숙소가 보인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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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한글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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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했다.
오사카하우스
홈페이지의 느낌과는 좀 달랐지만 -_-; 그래도 깔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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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기다리면서 짐을 풀었다.
이제 나는 오사카에 있다.
한국말을 들으며 열쇠를 받아 방으로 올라갔다.
짐을 풀고서 한참을 빈둥대고 TV 놀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가서 니혼바시쪽에서 조금 걷고 사진도 찍었다. TV에서 봐서 그랬을까 왠지 초밥이나 회같은게 먹고 싶어져서는 길가에서 발견한 빨간 간판의 마구로동야(マグロドンヤ)에서 마구로동, 그러니까 참치 회덮밥을 먹었다. 회덮밥이라고 고추장이 뿌려진 뭐 그런게 아니라 말 그대로 쌀밥위에 회가 가지런히 놓여 밥을 덮고 있는 그런 모양. 간장을 살그머니 뿌려서 후딱 먹어치웠다.
맥주한캔을 사들고 숙소로 들어와 쓰러져 잤다.
일본 여행 열번째의 날이 스쳐 지나간다.
postScript
벌써 주말이네요. ^^ 돌아온지 몇일 지난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날씨도 많이 추워졌는데 다들 건강은 어떠신가요?
저는 감기기운이 조금 있긴 하지만 잘 버티고 있습니다.
12월도 몇 일 남지 않았네요.
한해 잘 마무리 하시구요.
새해 복도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 -_- 뵙겠습니다. 으할할.
댓글을 달아 주세요
당신있는 곳이 경기도요?
전화해~ 어서~ ㅋㅋ
번호는 아나?
칭구~ 새해 인사하자~
음.. 예전 그 핸드폰번호 아니야? 바뀌었나?
나의 살던 고향은~ 이런 칼라링 나오던데..
나 있는 곳 경기도 맞음.
새해복 많이 받으시우~
새해가 3시간 남았다-
징그럽다-또 새해라니-
나의 나이들이
어헉~ㅠㅠ
새해 복 마이 받그라
음..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_-;;;
어쨌거나 새해가 밝았습니다. 복 많이많이 받으시고.
취직하시지요 -ㅁ-;;;
박또님...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_^
아키님도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셔요~ ^0^
같이 늙어가다니-_-;; 나보다도 젊은 것이-땍-ㅋㅋㅋ
근데 넌 거서 전산일 하는게냐?
컴터를 자주 만지는고나-
글고 취직이야기는 너무 나를 찌르는구나-ㅋㅋㅋ
음.. 그런건 아닌데 인터넷을 쓸 수가 있어요.
취직은 하셔야죠. 뭐 어쩌겠어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