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골목길을 따라 거리로 나섰다.
어라? 어딘가 익숙한 풍경.. 여기 왔었던 것 같은데? ^^;
이다.
그때는 닫혀 있던 문이 지금은 활짝 열려있다.
후쿠오카가 좁은 건지 내가 오지랖이 넓은 건지.
어쨌거나 아는 길이 나오니 좋다.
밤과는 다른 낮의 풍경을 걷기 시작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0sec | F1.7 | 28mm | ISO-100
낡은 분위기의 건물 앞쪽으로 세련된 차들이 길을 달린다.
그 위로 옅은 하늘빛 햇살이 뿌리고 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800sec | F2.8 | 28mm | ISO-100
날씨가 정말 좋다.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들을 정리해가면서 걸음을 옮긴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sec | F7.1 | 28mm | ISO-100
바닥을 보고 가다가 문득 바닥이 연둣빛으로 물드는 걸 느낀다.
올려다본 하늘에는 촘촘한 녹색 점들이 찍혀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320sec | F7.1 | 28mm | ISO-100
스치듯 지나치는 그들의 일상과,
흐르듯 걷고 있는 나의 일상이 짧은 시간 동안 겹쳐서 흐른다.
날씨 덕분인지 거리를 따라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활기찬 느낌이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25sec | F3.2 | 28mm | ISO-100
길 한쪽에서 독특한 사진관을 발견했다.
증명사진 전문 스튜디오? 한가지로 특화된 가게가 활성화돼 있는 듯.
진열장을 가득 채운 증명사진을 잠깐 구경해 본다.
줄지어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sec | F3.2 | 28mm | ISO-100
멋진 그라피티의 힙합매장도 발견.
자연스레 길을 따라 골목으로 들어선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0sec | F3.2 | 28mm | ISO-100
아기자기한 건물들 사이로 상점가 입구가 보인다.
사람들은 바쁘게 자신의 일상을 움직여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500sec | F5 | 28mm | ISO-100
큰길 뒤로 보이는 풍경은
한 발짝 옛날로 돌아간 듯 따뜻하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40sec | F5 | 28mm | ISO-100
강가 근처에 다다라,
앉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40sec | F18 | 50mm | ISO-100
멍하니 앉아서 다리 위를 바라본다.
지나는 사람들, 자전거 건물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sec | F10 | 50mm | ISO-100
깔끔한 느낌의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조용한 분위기에 빠져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sec | F10 | 50mm | ISO-100
다리 밑을 바라보는 아저씨.
뭐라도 빠뜨리신건가...

KONICA MINOLTA | DYNAX 5D | 1/320sec | F10 | 50mm | ISO-100
떠날 때가 되어서 그런지, 재잘대며 지나는 아가씨들의 수다도
어쩐지 정겨워서 그저 바라만 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40sec | F2.8 | 50mm | ISO-100
노트에 끄적끄적 낙서를 하다가,
주머니를 뒤져보니 이런.. 큰일 났다.
1일 승차권이 없다. 두 번밖에 안 탔는데. ㅜ.ㅡ

KONICA MINOLTA | DYNAX 5D | 1/80sec | F8 | 50mm | ISO-100
어디 흘린 건 아닐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괜히 우울해져서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서 가본다. -_-;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sec | F8 | 50mm | ISO-100
부리부리한 눈빛의 장금씨. 내 전철표 못 봤나요? ㅜ.ㅡ
길바닥을 쳐다보며 따라 걷다가,
전에 들렀던 후루사토관에도 들러서 물어보고
자책도 해보다가, -_-;
문득 고작 600엔짜리 티켓을 찾느라
아까운 시간을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 난 참 바보구나. 정신 차려야지!
좀 서운하긴
(돈이 아깝긴) 하지만 도망간 전철표 따위는 잊어주겠다. 흑.
다시 걸음을 옮겨 길 곳곳에 내 발자욱을 남기기 시작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40sec | F7.1 | 28mm | ISO-100
길가다 마주친 포스터에서 괜스레 눈에 들어오는 FINAL이라는 글자.
계속 사고(?)를 치며, 나는 여행의 끝을 향해서 달린다.
postScript
시간이 빠른 걸까요?
5월도 이제 마지막 주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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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소홀히 대했으면
애가 도망을가~ㅋㅋㅋ(승차권 말하는거야 =-=)
벌써 여름이 온거 같아-
무더워무더워-
한여름에는 녹아내릴지도 몰라-츄르르~
저.정말 그런걸지도. -ㅁ-;
요새 날씨 요상해서 아침 저녁엔 쌀쌀하던데요?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