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교차로를 건넜더니 잠깐 앉을만한 공간이 나온다.
낼름 앉아서 주먹밥을 꺼내들었다.
젤 먹음직스러운 놈으로 골라 우적우적 씹기 시작했다.
두 개째를 집어들었을 때쯤인가.
어떤 아저씨가 옆에 와서 앉아서는 친한 척을 한다.
뭐지 -ㅁ-;
영어와 일어를 대충 섞은 의사소통으로 파악한 결과.
이분은 노숙자셨다.
'호무리스'를 애써 강조하시며 지갑을 펴 보여주시는데, 돈 좀 달라고 하는 모양이다.
그렇지만 웬걸 지갑엔 동전이 가득하다.
부.부자시면서 왜 가난한 여행자에게 이리도 고난을 주시는지..
남은 주먹밥을 입속에 쑤셔넣고 녹차를 한 모금 마시고는 도망치듯 걷기 시작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0sec | F4 | 28mm | ISO-100
순간 당황해서 아저씨 사진을 못 찍은 게 아쉽다.
저 길 귀퉁이에서 만난 그 아저씨.
나를 어떻게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잊지 못할 기억이 되었다. ^^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0sec | F4 | 28mm | ISO-100
후카리바시. (
深里橋) 심리교?
한자가 맞는진 모르겠다만. 어쨌거나 깔끔한 다리.
아가씨 다리가 깔끔해서 찍은 건 절대 아니다 -_-;;;;

KONICA MINOLTA | DYNAX 5D | 1/1250sec | F4 | 28mm | ISO-100
한가로와 보이는 도톰보리강 풍경

KONICA MINOLTA | DYNAX 5D | 1/1250sec | F4 | 28mm | ISO-100
그 사이로 유람선이 지난다. 느긋한 느낌이 좋다.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관련 기사라고 생각되는 것을 찾았다.
도톰보리 강을 주욱 흐르는 크루즈가 있다고 한다. 호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250sec | F4 | 28mm | ISO-100
특이한 모양의 건물도 있었는데 뭔진 잘 모르겠다.
규모도 꽤 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250sec | F4 | 28mm | ISO-100
다리를 건너자마자 만난 ABC-Mart에서는 포스를 싼 가격에 팔고 있다.
6000엔이라.. 흠.. 순간 고민했지만 들고 다니기 귀찮다는 이유로 그냥 지나쳤다. 여행 중에 짐을 늘리는 건 분명 바보같은 일이지만 그래서 쇼핑을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건 아쉬운 점일 수 밖에..

KONICA MINOLTA | DYNAX 5D | 1/400sec | F4 | 28mm | ISO-100
특이한 문양이 가득한 건물을 지난다. 유리에 색을 입혀놓은 듯.
다양함이 조화를 만들고 있다. 상큼한 느낌이라 보기 좋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40sec | F4.5 | 28mm | ISO-100
지하철역.
무슨 역이지? 어쨌거나 지도와 이것저것을 종합해 봤을 때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sec | F5.6 | 28mm | ISO-100
지하철역을 조금 지나니 벚꽃이 만발한 공원이 나타났다.
밤에는 불을 켜놓는지 붉은색의 등이 주욱.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sec | F5.6 | 28mm | ISO-100
여기저기 도시락을 먹는 사람이 잔뜩 있다.
나도 여기서 먹을 걸 -_-;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sec | F5.6 | 28mm | ISO-100
한가로운 도심의 오후.
각자 자신들의 이야기 속에서 도시락을 꺼내들고 웃음을 먹는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00sec | F5.6 | 28mm | ISO-100
시비인가?
대충 보면 '아무것도 아닌곳'. 정도 써있는 듯. 여기 이름인가...

KONICA MINOLTA | DYNAX 5D | 1/800sec | F2.8 | 28mm | ISO-100
딱히 꺼내먹을 도시락도 없지만 배낭을 맨체로 잠깐 앉아서 쉰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0sec | F1.7 | 28mm | ISO-100
재밌는 모양의 시계뒤로 사람들이 움직여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3200sec | F1.7 | 50mm | ISO-100
느긋해 보이는 놀이터도 보인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높은 건물들 사이에 마련된 이런 공간이 참 좋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0sec | F1.7 | 50mm | ISO-100
식사를 마쳤는지 자리를 뜨는 사람들과
물끄러미 바라보는 나.
나른한 느낌에 푹 빠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0sec | F1.7 | 50mm | ISO-100
그들은 그들의 일상속으로 돌아간다.
나는 다시 여행을 시작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4000sec | F1.7 | 50mm | ISO-100
그러고 보면 일본엔 제복을 입고 근무하는 회사가 많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0sec | F1.7 | 50mm | ISO-100
늘어선 벚꽃들 때문에 일상의 모습들이 따뜻해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0sec | F1.7 | 50mm | ISO-100
사이좋게 모여앉은 사람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0sec | F1.7 | 50mm | ISO-100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많은 사람들 속에서 순간을 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500sec | F4 | 28mm | ISO-100
사람 좋아보이는 아저씨의 웃음이 흐르는 길가.
분홍색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500sec | F5 | 28mm | ISO-100
뭔가 잔뜩 싣고 다니는 아저씨 옆에선 고양이들이 각자 자기 할일을 하고 있다.
고양이 아저씨! ^^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0sec | F2 | 28mm | ISO-100
살포시 묻어나는 나른함을 뒤로하고 다시 걸음을 옮긴다.
postScript
나른한 주말입니다.
마무리와 시작이 교차되는 시간이죠. 헛..
즐거운 주말 즐거운 일주일 되시기 바랄께요. ^^
그나저나 큰 눈소식이 있어서 걱정했는데
아직은 괜찮네요. 헐..
댓글을 달아 주세요
천상지희랑 악수해서 좋아?ㅋㅋㅋ
스트레스받으면 먹는주의구낭? 그거 살찌는데
지대한 공헌하는데-ㅋㅋㅋ
나도 헌혈하고싶었는데-
그래서 고등학교때 헌혈차가 오길래
큰맘먹고갔지-(사실은 그때 선물을줬는데
수채화 색연필셋트였어-ㅋㅋ 그게 탐나서 그만~)
허나 딱지 맞았다- 아줌마가~손을 따보더니-
자~피올라오는거 보이져~ 빈혈입니다~=-=
날이 더욱더워지는고낭- 더위조심하그라~
헉.. -_-;;
빈혈...
역시...
오늘도 누님은.. 흠... 하핫.
더운 날씨 조심하셔요~
오옷... 부러워라~ 천상지희라니~ 전 동방신기면 좋겠군요.;;;; 왠 주책이랄까..ㅠ.ㅠ
하핫. ^^;;; 주책일것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