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챙긴 물건들을 꺼내놓는다.
친하게 지내던 성가대 선배님 커플께 드리려고 준비한 액자와 오래된 사진.
오랜 시간 사랑하고 함께한 사람과 함께 살게 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일 테지.
마침 3년쯤 전에 찍어둔 사진을 찾아내고 보니 나름 의미가 있어 좋다.

NIKON | E3700 | 0ssec | F2.8 | 5.4mm | ISO-50
스타벅스에서 지우 줄 여과기를 사고 받은 선물들.
다이어리는 연초에 꽤 비싸게 팔던 건데 많이 안 팔렸던 모양인지 이벤트로 나눠줬다.
중앙시네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공짜 티켓까지 받고 보니
올해에는 운이 좋을 모양이다. ^^
전혀 생각지도 않았는데 일기장이 생긴 덕분에 일기를 쓸 생각을 해본다.
한 해 동안 잘 부탁한다. 일기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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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 늦어서야 또 길을 나선다.
매번 찾아주는 친구들이 고마워서 그 따뜻함이 그리워서
다시 엘리베이터에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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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코스는 노래방!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 대부분 노래 부르는 것을 꽤 좋아해서
자주 들르는 신천 구석 노래방엘 가면 서너 시간은 너끈히 해치우곤 한다.
친한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면 하고 싶은 곡으로
아무거나 골라 남의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부를 수 있어 좋다.
삑사리를 내도, 가사를 계속 틀려도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그런 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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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나와서는 출출해진 배를 채운다.
딸기 우유 +_+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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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오는 길.
주머니에 남은 돈을 탈탈 털어
마침 집에 있는 형과 안 주무시고 계시던 어므니와 술상을 펼친다.
요즘은 밖으로 다니느라 가족들과 이야기할 시간은커녕 얼굴을 못 보는 때도 있다.
그나마 어머니, 아버지와는 식사를 같이하기도 하는데
형이랑은 엇갈릴 때가 잦다. 난 가끔 아쉬워서 형이랑 집에서 맥주를 마시곤 한다.

NIKON | E3700 | 0ssec | F2.8 | 5.4mm | ISO-50
우리 가족은 어딘지 모르게 서로 닮아 있어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말들을 술기운에 털어놓곤 한다.
좀 솔직하면 좋을 법도 한데 그게 쉽지 않아서
가슴 속에 쌓인 것들을 조금씩 꺼내서 한참을 떠들다가
허허 웃고 만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지금 이 시간이 참 따뜻하다.
postScript
나른한 11월의 마지막 주말입니다.
다음 주면 두 장뿐이 남지 않은 달력이 조금 더 가벼워지겠네요.
슬슬 마무리를 시작할 시기로군요.
남은 기간을 열심히 달려 보람찬 한해를 만들어 봅시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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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같이 가셨으면 좋았을껄 그랬네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곧 뵈요.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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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너 결혼할 때 되면 내가 오죽 저거 못해주겠냐.
글구보니.. 1월 휴가 올리라고 하던데 날짜 정해서 말해줘야겠군 하루라도 맞춰보게 말이지.... 하하
그러게. ^^;
the day I met you~
하핫. 그날 바로 다음날! 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