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소리를 죽여가며 조용한 오호리공원역 안으로 들어선다.
역시 같은 곳이라도 낮과 밤의 분위기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50sec | F2.5 | 28mm | ISO-200
휴..
다행히 지하철이 끊기지 않았다.
금방 오지 않는 열차를 마냥 기다리기 좀 지루해져서
승강장을 서성거려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sec | F4 | 50mm | ISO-200
"어이구 아가씨가 떡이 됐네~" 라는 어떤 영화의 대사가 생각나는 풍경.
신기한 맘에 냉큼 사진 속에 담아두긴 했지만,
왠지 저 남자아이들의 눈초리가 매섭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sec | F1.7 | 50mm | ISO-200
우두커니 서서,
지금껏 걸었던 길 위에서,
다시 나아갈 길을 향한 화살표를 찾아본다.
여행이란 그런 것.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sec | F1.7 | 50mm | ISO-200
온갖 상념에 빠져 있는 동안 열차가 들어오기 시작한다.
앙증맞은 열차 그림이 귀엽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40sec | F1.7 | 50mm | ISO-800
한가로운 열차풍경에 스륵스륵 잠이 온다.
많이도 걸었다. 휴우.

KONICA MINOLTA | DYNAX 5D | 1/2000sec | F1.7 | 50mm | ISO-800
조금 졸다가는,
갈아탈 역을 지나칠까 봐 정신을 바짝 차리고 열차에서 내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sec | F2.8 | 50mm | ISO-800
나카스가와바타역.
다시 열차를 갈아타고 돌아가는 길을 재촉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sec | F1.7 | 50mm | ISO-800
텅 빈 느낌.
다들 자기 집으로 돌아갔겠지..
흔들거리는 손잡이만 자리를 지킨다.
열차가 멈추고, 거리로 나서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sec | F5.6 | 50mm | ISO-800
원래 나가던 길이 아닌 다른 쪽 출구로 나가볼까 하고 나서는데...
이 쪽 나가는 곳에는
빠삐용24(パピヨン24) 라는 건물이 있는 모양?
어쨌거나 순순히 화살표를 따라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600sec | F1.7 | 50mm | ISO-800
나가는 곳이 맞는지 두리번거리는 중...
저 그림은 볼수록 귀엽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40sec | F1.7 | 28mm | ISO-800
며칠 사이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거리로 나선다.
서너 가지의 빛이 어우러진 풍경.

KONICA MINOLTA | DYNAX 5D | 1sec | F13 | 28mm | ISO-400
흔들흔들 걸어서 숙소로 가는 길.
내 기억 속에 흔적을 남기려고 빛으로 선을 그어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5sec | F1.7 | 28mm | ISO-400
몇 번 봐도 적응 안 되는 대형 파친코장.
아. 이제 다 왔구나~

KONICA MINOLTA | DYNAX 5D | 0ssec | F1.7 | 28mm | ISO-400
길가엔 버스 종점이 보인다.
회송(回送)이라는 글씨가 나를 붙드는 건 아쉬움이 남아서일 테지..

KONICA MINOLTA | DYNAX 5D | 1/8sec | F1.7 | 28mm | ISO-400
누구의 것인지,
텅 빈 길 한가운데를 차지한 저 모자가 있던 자리에도
내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내 기억을 남길 수 있을까.

KONICA MINOLTA | DYNAX 5D | 1/250sec | F1.7 | 28mm | ISO-400
그냥 들어가기 뭐해서 맞은편에 있던 편의점에 들렀다.
한가득 먹을 것을 사서 숙소의 계단을 오른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3sec | F2.8 | 28mm | ISO-400
이제 내일이면 헤어질 이 도시와 이 나라를 위한,
별 탈없이 여행을 잘 마친 나를 위한 기념 만찬!!
나름 푸짐하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3sec | F2.8 | 28mm | ISO-400
깔끔하게 담긴 와사비를 풀어놓고
오뎅 국물에 맥주 한 캔을 딴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5sec | F2.8 | 28mm | ISO-400
포장마차에서 못 먹은 오뎅이 어찌나 아쉬웠는지,
편의점에서 이거요, 저거요 해가면서 담은 오뎅은 양이 많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40sec | F5.6 | 70mm | ISO-400
맥주를 들이켜면서 핸드폰을 물끄러미 뒤져보다가,
Flow to japan이라고 적어뒀던 것 대신에
Return to daylife 라는 글씨를 적어본다.
일본이라는 이 땅으로 흐르고 흘러, 우여곡절(?) 끝에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한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sec | F4 | 28mm | ISO-400
쿠(Qoo)~
알딸딸하게 취해가지고서는 적당히 씻고 뻗는다.
마지막 밤이라고 하지만, 딱히 특별한 건 없다.
그저 이런 나른함을 만끽하는 게 좋다.
postScript
드디어 여행기가 하루치 남았네요.
아~ 이 뿌듯한 기분.
적당히 천천히 계속 올려보겠습니다.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오오~역안이 너무 이쁜데~
저쿠우병과 당신의 미놀타 DYNAX 5D 카메라가
탐나는구나~얼마나 줬어~으흐흐흐-
잘지내고 있지?
오늘은 날이 여름날만큼이나 더웠어-
내내 집에있다 잠깐 나갔다 왔거덩
원래 이시간에 아는동생과 노사이드에서
오코노미야키를 먹고있어야 하는데 ㅠㅠ
그동생이 펑크내 버렸어~ㅜㅜ
많이 안타게 썬크림이라도~ 썬크림 안대나?ㅋㅋ
홋~ 누님 오랜만이셔요.
잘지내고 있답니다.
카메라는... 구입했던게 벌써 한참전이라
지금하고는 가격이 많이 차이가 나죠. 허허.
요새 날씨가 자기 맘대로에요.. 흐으.
선크림 바를수는 있는데
밖에 있는 시간이 별로 없어서 필요없다는;;; 히히.
와~ 느낌이 좋아요~ 저 쿠우우우우~ 너무 좋아요~ 어우 맥주한잔 하고 있는데 저 맥주느낌이 시원하네요~
아우아우~
저도 맥주주세요.
'고딩'아키형님.
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