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문드문 불을 밝힌 길을 따라서 걷는다.
어둠은 점점 더 깊어져 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5sec | F3.5 | 18mm | ISO-800
검은 하늘 아래로
늘어선 둥근 모양의 건물이 눈길을 붙든다.
예쁜 문양을 찍어 놓은 것 같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0sec | F4 | 20mm | ISO-800
가로등은 나뭇잎 사이에 숨어서
녹색 빛을 내며 길을 물들인다.
여전히 거리는 쓸쓸하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0ssec | F6.3 | 18mm | ISO-800
좀 넓은 곳에서 바라보니 동그란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
후쿠오카돔이구나..
거대하게 동글동글한 느낌. -_-;

KONICA MINOLTA | DYNAX 5D | 0ssec | F22 | 70mm | ISO-800
근처로 흐르는 바닷물엔
노란빛만 짙게 물들어 있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0ssec | F7.1 | 18mm | ISO-100
잠깐 걸터앉아 바람을 들이쉰다.
옅은 푸른빛을 내는 구름 낀 하늘은 조용하기만 하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4sec | F1.7 | 28mm | ISO-100
입구로 한번 가볼까.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간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8sec | F1.7 | 28mm | ISO-100
으아~ 넓구나.
근데 여기도 사람이 없다.
윽. 좀 무섭기도 하지만, 워낙에 밝게 해놓은 터라.
별 걱정 없이 털래털래 걸어간다.
후쿠오카돔. 이라고 써 있기를 기대하고 입구 쪽을 가봤지만,
Yahoo Dome이라는 글씨만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Fukuoka라고는 완전 작은 글씨.
왠지 속은 느낌. -_-; 흐으.

KONICA MINOLTA | DYNAX 5D | 1/10sec | F1.7 | 28mm | ISO-100
다시 길로 나선다.
한편에 늘어선 쇼핑 상가의 쇼윈도만 나를 바라보고 있다.
저 안쪽엔 사람이 가끔 보이기도 한다. -_-;

KONICA MINOLTA | DYNAX 5D | 1/8sec | F6.3 | 28mm | ISO-100
커다란 장난감 가게, '
ToysRus'도 있고 '
United Cinemas'라는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는 모양.
그다지 흥미를 느끼진 못해서 들어가 보진 않는다.
사실 가보고 싶은 맘이 아예 없진 않았지만, 문을 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ㅁ-;

KONICA MINOLTA | DYNAX 5D | 1/13sec | F6.3 | 28mm | ISO-100
쇼핑몰 안쪽엔 뭔가 휘황찬란하지만,
이 바깥쪽은 허전하고 쓸쓸함만 가득하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0ssec | F14 | 28mm | ISO-100
입구 쪽에 있는 육교에 올라서 한참 동안 아래를 바라보다가
좌로 우로 길을 살피다가
지나는 차들이 남긴 흔적을 쫓다가
다시 길로 나선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5sec | F1.7 | 28mm | ISO-800
푸르스름하게 빛을 내는 벚꽃은 친절하게도 날 반겨준다.
왠지 고맙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60sec | F1.7 | 28mm | ISO-800
빛의 흔적이 그리 많지 않아졌다.
길을 따라 걷고 있다.
꽤 걸은 것 같지만 아직 머릿속은 개운하지 않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0ssec | F9 | 28mm | ISO-100
번화한 쪽으로 이어진 길에는 계속해서 빛이 물들고 있지만,
어쩐지 저쪽으로는 발이 움직이지 않는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0ssec | F1.7 | 28mm | ISO-100
저거...
타고 싶다.. 둥둥 떠다니고 싶다.

KONICA MINOLTA | DYNAX 5D | 1/10sec | F1.7 | 28mm | ISO-400
다리는 피곤하다고 말하고 몸은 지쳤다고 투덜대는 바람에
지하철역 간판을 보고 잠깐 고민해 봤지만,
머리는 온몸을 달래 다시 길로 나를 이끈다.
postScript
이번 주말엔 보고 싶었던 책을 좀 볼 생각입니다.
여러분의 주말 계획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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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지리산이라니. 좋으셨겠어요.
운동삼아 다니시는거라고 생각하세요.
^^;
아. 여유라는 게 억지로 만든다고 생기는건 아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