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19

20060404 오사카공원 산책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하늘이 점점 우중충해지는 가운데 내려가는 길은 멀기도 하다. -_-; 검푸른 하늘빛은 한껏 비를 머금은 먹구름과 함께 나를 위협한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고, 내려간다. 조금 높이 올라서서 사람들을 구경해 본다. 다들 움직이고, 내 사진 안에 멈춰 서 있다. 헉! 공원에서 도미노 피자라니. 왠지 부럽다. -_-; 어쨌거나 멋쟁이 배달 오토바이. 별 생각 없이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다 보니 성이 벌써 많이 멀어져 있다. 성벽을 두른 호수가 잔잔히 하늘 모습을 비춘다. 길가에서 발견한 귀여운 새들은 차가움 속에 온기를 품고 있다. 한껏 조리개를 열어 찍어둔 사진 속엔 하얀 꽃들이 동그란 점을 만들며 서로 모습을 감춘다. 휙..

20060404 거리 구경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를 스쳐지난다. 유리창 너머로 언뜻 비치는 양복 아저씨는 한가롭게 커피잔을 든다. 노란 지붕에서 코끼리를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다. 회색빛 기둥 사이로 노란색이 눈에 들어온다. 광고물 부착 방지판도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자전거 사이에서 또하나의 노랑을 찾아냈다. 예쁘고 귀여운 자전거들이 많아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회사가 많은 골목. 부쩍 양복입은 사람들이 많다. 높다랗게 뻗은 건물을 올려다 본다. 걷다보니 약간 더워졌다. 점퍼를 벗어들고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들과 그 거리의 모습안에 나를 박아둔다. 높다란 건물의 아케이드 같은 곳. 앙상히 뻗은 가지에는 아직 봄이 ..

20060331 도로 풍경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달리는 차들 사이로 충실히 내 길을 알려주고 있는 지도를 들어본다. 주차공간 때문에 그런건지 자그마한 차들이 많다. 물줄기는 조금 넓어진 듯.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듯한 철문이 보인다. 속도를 줄이라는 건가? 자전거의 붉은 색이 예쁘다. 바람은 구름을 옮겨 하늘 그림을 다시 그려 놓는다. 건물들이 멀리 조그마하게 보인다. 바람에 흔들리는 길가에 핀 노란 꽃을 유심히 본다. 아라시야마 몽키 파크를 알리는 간판. 들러볼까 했었는데 벌써 지나온 모양이다. 그냥 가던길따라 걷는다. 점처럼 흩어져 피어있는 하얀 꽃 너머로 마을이 있다. 가던 길가 골목으로 발길을 옮긴다. 2층으로 되어있는 집들. 난 지붕이 있는 집이 좋더라. 도로에서 마을로 들어가는..

20060331 호즈가와를 따라 걷다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강가가 나타났다. 바람을 쐬고 있는 사람들. 물가라 기분좋은 바람도 불기 시작한다. 이 강이 호즈가와 라는 곳인가 보다. (정확히 맞는지 모른다. -_-) 물수제비라도 뜨는 모양이다. 사이좋은 할아버지와 손자. 보기도 좋아보인다. ^^ 나룻배들이 모여있다. 뱃놀이라도 하면 재밌긴할 것 같다. 멋진 자세다! ^^ 물수제비에 신나하는 사람들. 나도 한번 해볼까하다가 귀찮아서 그만둔다. -_-; 아장아장 걷는 아기를 보고 있으니 왠지 흐뭇해진다. 엇. 일어났다. ^^ 강가를 바라보니 많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길게 뻗은 가지의 소나무와 햇빛에 반짝이는 강물. 한가한 풍경이다. 가던 길을 계속 걷기시작했다. 혼자서 쓸쓸해 보이는 여성. 다가가서 말을..

20060331 교토 텐류우지

Flow to Japan 8th day Kyoto, Japan 걷던 길 한편의 전봇대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본다. 하늘은 파란 물감으로 그 틈새들을 메꾸고 있고, 나는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걷는다. 의뭉스럽게 웃고 있는 고양이가 손짓하는 가게를 지난다. 길 끝에는 이런 곳이 나타났다. 텐류우지. 가지고 있는 책을 조금 뒤져본다. 이곳 세계문화유산이란다. 오호. 다른 생각 할 것 없이 그냥 들어가본다. 궁금하면 가봐야한다. -_-; 꽤 넓은가보다 한참을 들어간다. 잔잔한 물가에 비친 하늘이 거울에 비친 듯 파랗다. 기모노를 입은 사람도 지나가고 꽤나 북적북적하다. 고운 붉은 색의 옷을 입고 지나는 여인과 푸른하늘은 예쁜 그림을 만들어 준다. 진한 주홍색의 도리이가 보인다. 물론 가서 구경해준다. 이쪽으로는 ..

20060330 후지산을 만나다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날씨가 완전히 개었다. 두리번 두리번 후지산을 살피며 걸음을 재촉한다.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후지산. 오오 정말 후지산이다~ 걷느라 사진찍느라 감탄하느라 정신없다. 조금더 잘 보이는 곳으로 걷는 중. 무슨 엽서에서 보던 광경이 그대로 내 눈앞에 펼쳐지니, 그저 신이 날 뿐. 오전에 걸었던 길이지만, 날씨가 다르니 느낌도, 보이는 것도 다르다. 정상을 가리고 있던 뿌연 안개와 구름들이 삭 사라지고 있다. 올리버씨의 정확한 판단이 정말 고마울 정도. 오전엔 후지산은 너무 수줍어서 얼굴을 안 보이는 것이라고 얘기하고 웃었는데 이젠 당당하다. 날씨가 맑아져 건물 유리창에 푸른빛이 기분좋게 비친다. 저만치 앞서가는 올리버씨. 볕드는 호수에서 낚시하..

20051012 저녁하늘보기

하루에 한번이라도 하늘보기. 일과중에 지나치는 배란다 풍경이 예뻐보일때면 카메라를 들고 다가선다. 빨간 하늘 살짝 부는 바람. 하루가 마무리 되는 느낌이랄까. 그림자가 지는 하늘 드문드문 떠있는 구름이 예쁘다. 멀찌감치 보이는 서강대교... postScript 친구들이 회사 앞에 쫓아와 난리입니다. -_- 일욜에도 출근해서 일하는게 안쓰러웠을까요. 훗. 오늘밤은 술로 지새우지나 않을지. 크크 즐거운 휴일밤 되시길...

하루이야기 2006.02.26

20051010 구름하늘

흔들흔들. 퇴근길 내방역에 간다.. 출구를 지나. 구름낀 거리를 걸어 포호아에 갔다. http://www.phohoa.co.kr/store/storemaps_bangbae.asp 모듬 전식. 7500원. K7 얇게 썬 안심, 힘줄 쌀국수 7000원. 배불리 먹고 나서는길. 뭔가 가려진 포호아 간판. 내방역에서 가까운 곳에 있다. 새벽 늦게까지 영업한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 어두운 골목길 따라 그녀 그 사람을 바래다 주는길. 돌아오는길의 하늘은 구름이 가득했다. 하늘보며 흔들흔들 집에 가는길. 왠지 허전해 보이는 하늘은 집에 가는동안 내 친구가 되어주었다. postScript 왠지 센치해지는 월요일입니다. 일은 많고 주말의 후유증은 가시질 않고. 하루종일 멀쩡하다가 퇴근길에 가라앉은 기분은 -_- 밑도. ..

하루이야기 2006.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