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14

20060406 후쿠오카 마리존의 한 카페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후쿠오카 타워 뒤로 돌아가 보니, 아담한 광장이 있다. 이곳은 후쿠오카 마리존의 일부분. 힐끔힐끔 둘러보기 시작한다. 직선으로 뻗은 분수가 타워와 일직선으로 맞닿아 있다. 타원형의 휴식공간. 사진을 찍다 보니, 구석에 한 여인이 보인다. 어쩐 일인지 혼자 울고 있다. 조용한 곳에서 혼자 우는 여인네라... 사진을 찍으며 가까운 곳으로 가보았지만, 혼자이고 싶은 사람을 방해하고픈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우는 여인네를 보면 왠지 약해지는 남자라는 동물의 습성 때문인건지. 조금씩 주변을 빙빙 돌아보지만, 현실은 드라마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별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예쁜 조명을 밝히는 타워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입구를 향해서 걸음을..

20060405 몸을 누이다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굉음을 내며 빠르게 달리는 차들이 남긴 흔적 사이로 비틀거리는 한 아저씨가 눈에 들어온다. 술을 많이 드신 걸까. 조금 안쓰러워 보였지만 어떻게 도와 줄 방법이 없어서 그냥 돌아선다. 걸으면서 '난 이방인이니까' 하는 생각으로 약간의 죄책감도 날려보낸다. 자기합리화의 달인 -_-; 하카타 호루몬(博多ホルモン)이라고 길가를 밝힌 등과 함께 흐르는 빛들은 다양한 형상을 만들어 준다. 재밌는 것은 호루몬(ホルモン)이란 단어는 소·돼지 등의 내장을 뜻하는 단어라는 거. 후후;; 곱창에 소주 한잔이 절실하다. -_-; 가지런히 놓인 자전거들을 지나 계속 걷는다. 멀리 보이는 불빛을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조용한 길 사이로 가끔 지나는 자동..

20060404 안녕. 오사카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우메다역(梅田?) 출구를 나선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있다. 우산도 없고... 어디로 갈까. 그냥 나섰다. 지하도로 연결된 통로를 지나는데 스룻토 간사이(スルッとKANSAI)간판이 보인다. 간사이 지방에선 유용한 티켓이라고 해서 전단지라도 볼까 했더니 없다. 쳇. -_-; 맘대로 가져가라고 적어놨으면서... 낮에 점심을 먹었던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로 들어섰다. 이것저것 구경하다가 몇가지 필요한 것들을 샀다. 다행히 이제 사진을 옮길 수 있다. 돌아다니던 중간에 발견한 예쁜 컴퓨터. 특이한 모양의 pc들이 많다. 층마다 돌아다녀 보기로 하고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어딜갈까나~ 장난감을 파는 층으로 올라갔다. 1/1 스케일의 케로로 모형발견. ..

20060325 이자까야 니쥬마루

Flow to Japan 2nd day Tokyo, Japan 니쥬마루. 라는 이자카야 뭔가 거창해 보인다. 들어가서 많이 헤매지 않고 일행분들과 만났다. 꼬치와 맥주 +_+ 캬아~ 맥주사진은 안 보이네 -_-; 스파게티 튀긴 것. 왼쪽 구석엔 문어 와사비 절임도. 이자카야에서는 조그만 안주들을 여러 가지 시켜놓고 먹는 게 정석이란다. ^^ 안주와 맥주는 만족스러운 편. 곳곳의 인테리어가 깔끔하다. 조용한 분위기. 우리가 있던 옆쪽에서는 일본사람 여럿이 모여서 뭔가 모임을 하는 듯. 일본사람 조용하다는 거~ 다 거짓말이다~ 시끌벅적한 분위기. 티거형님께서 기네스가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손짓 발짓으로 시켜드렸다. 뭔가 뿌듯했다는 -_-;; 이상한 것에서 성취감을 느끼다니;; 술 먹다 잠드신 듯한 일본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