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7

나무 그리기

군대가기전 한창 일할때, 숲을 보는것도 어렵지만, 나무를 보기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같이 일하던 형은 이제 숲은 잘 보는 거 같으니까 나무를 좀 보라고도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나무를 그리고 싶어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공부를 했는데도 아직도 숲보다 나무가 그리기 어렵다는 생각이 자꾸든다. 그림 그리는 연습을 더 해야하나.....

생각 2014.09.11

20070625 성장

군대, 새로운 시작 Tribute to Nam, ji-woo. 2005 #1 흐릿한 날씨. 휴가 마지막 날. 부지런히 일어나 테크노마트로 향한다. 중민군과 '초속 5cm'를 보기로 했다. #2 잔잔한 영화를 보고 나서 중민이를 보내고 나니 어쩐지 걷고 싶어져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강변-구의-건대입구로 이어지는 지하철 노선을 따라 뚝섬유원지역을 향해서 가는 길. #3 거의 한 시간을 걸었을까. 좁은 골목길을 따라 목적지가 보인다. #4 아아 뿌듯하여라. 정보처리기사. 그저 이 자격증 한 장이 가지고 싶어서 -ㅁ-; 한 시간을 걸어왔구나. ;;;; #5 약간은 허무하기도 한 묘한 기분으로 돌아 오는 길. 덩그러니 놓인 벤치엔 물기가 어려있다. #6 어젯밤 내린 비로 촉촉해진 꽃들에 눈을 돌려본다. #7..

20060405 비오는 항구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타워(?)가 가까이 보이는 곳을 지난다. 올라가서 보면 주위가 다 보일 것 같다. 우중충한 날씨 사이로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다. 하카타항 베이사이드 뮤지엄. 아직 열질 않아서, 간판만 관찰을.. -_-;;; 고요한 풍경이 차분하다.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없다. 어느 골목한 귀퉁이. 나무로 만든 문같은 것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랄까. 편안한 느낌. 문을 연곳도 거의 없어서, 그냥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한다. 작은 주점같은 곳. 현대식 건물에 어울리는 나무문이다. ^^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을 법한 곳. 빛바랜 차양이 드리워져 있어서 좀 허름해 보인다. 한껏 물기를 머금은 나무만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 갈색 벽..

20060404 거리 구경

Flow to Japan 12th day Osaka, Japan 이국적인 느낌의 카페를 스쳐지난다. 유리창 너머로 언뜻 비치는 양복 아저씨는 한가롭게 커피잔을 든다. 노란 지붕에서 코끼리를 발견하고는 피식 웃었다. 회색빛 기둥 사이로 노란색이 눈에 들어온다. 광고물 부착 방지판도 디자인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한다. 자전거 사이에서 또하나의 노랑을 찾아냈다. 예쁘고 귀여운 자전거들이 많아서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회사가 많은 골목. 부쩍 양복입은 사람들이 많다. 높다랗게 뻗은 건물을 올려다 본다. 걷다보니 약간 더워졌다. 점퍼를 벗어들고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다가. 지나가는 사람들과 그 거리의 모습안에 나를 박아둔다. 높다란 건물의 아케이드 같은 곳. 앙상히 뻗은 가지에는 아직 봄이 ..

20060402 비가 남기고 간 자리

Flow to Japan 10th day Nara, Japan 다시 길을 나선다. 비가 그친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선과, 주차된 차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다. 빨간 열매에 방울방울 빗물이 고여 있다. 꽃놀이를 할 모양인지, 등이 달려있는 집도 지난다. 잘 다듬어진 담벼락엔 흰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비가 남기고 간 이 자리에는, 물이 조금씩 흐르고 푸른 잎들이 남아 비의 흔적을 들이킨다. 볼록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담아 본다. 배낭의 레인 커버와 점퍼의 색이 어울려서 다행이다. -_-; 네모진 담을 지난다. 높지 않은 담 사이로, 네모진 돌 사이로 정원 한쪽이 보인다. 물기가 아롱거리는 나무를 발견했다. 얇은 가지 사이로 물방울은 동그란 모습 그대로 방울져 달려있다. 비는 돋아나는 새순에도 자기의 흔적을 남..

20060330 가치가치산에서 내려오다

Flow to Japan 7th day Fuji, Japan 나무들 사이로 햇살이 드문드문 보이며 날씨가 맑아진다. 아주 느긋하게 걷고 있다. 나무를 유심히 보며 걷는 올리버씨도, 울창한 나무들이 뿜어내는 숲냄새를 킁킁거리는 나도. 언제 흐렸냐는 듯 파란 하늘과 구름이 나타난다. 얼마나 나일 먹은 나무들인지 엄청 크다. 신기해하며 사진찍는 올리버씨. 잘 보면 꽤 미남이다. 벌써 정상이 저 멀리 보인다. 이곳은 로프웨이를 타는 곳. 길가에 낡은 집이 있다. 밤에 보면 무서울까? ^^ 맑은 날씨가 되어버렸다. 일본이 섬이라 그런지 날씨가 제맘대로다. 빛이 비추는 길가. 나무들의 뿌리와 식물들. 일광욕을 하는 기분이다. 만능 재킷을 입은 올리버씨 신경써서 쓴 모자가 멋스럽다. 이곳의 숲은 놀랄만치 잘 보존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