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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5 숙소로 돌아가다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분홍빛이 곱게 퍼진 꽃을 만난다. 조금씩 걸음을 옮겨 거리를 배회한다. 근처에 있는 상점가로 방향을 돌렸다. 뭔가 잔뜩 팔고 있는 반찬가게도 있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청과물을 파는 건가? 느긋한 아저씨의 모습과 바쁜 아주머니의 모습이 대조적이다. 음.. 저긴 할인점인가. 들어가 볼까 하다가 관둔다. -_- 이렇게 그냥 지나간 곳이 꽤 된다. 치요켄쵸구치역(千代??口?)이 나왔다. 지도를 확인해보니 얼추 맞게 가고 있다. -_-; 조용한 골목에 들어섰다. 노래도 흥얼거려보면서 터벅터벅 계속 걷는다. 낡은 건물이 있는 골목을 둘러보다가, 큰길을 지난다. 조금 멀리 후쿠오카시민체육관(福岡市民?育館)이 보인다.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걷는다..

20060405 작은 절을 만나다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앙증맞은 오리와 거북이가 잔뜩 있는 진열장을 지난다. 구석구석에서 나타나는 이런 것들이 자연스레 웃음을 짓게 해준다. 정말 작은 1안 리플렉스 카메라. 우리나라에서는 중고가 싼 가격에 거래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이곳은 가격이 꽤 비싸다. 새 건가? ^^ 길을 몇 번 더 걷고 나니 굴착기로 둘러쌓인 절이 나타났다. 솔직히 절과 신사라 부르는 것에 대한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내 맘대로 절이다. -_-; 원래 신사는 일본에서 왕실의 조상이나 고유의 신앙 대상인 신 또는 국가에 공로가 큰 사람을 신으로 모신 사당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뭔가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지만, 인부들은 열심히 땅을 판다. 뒤쪽으로 돌아서 절 안으로 들어가 ..

20060405 거리풍경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밤이되면 나카스 강가엔 포장마차들이 들어선다고 한다. 골목에서 발견한 풍경. 적당히 기름을 머금은 나뭇결의 느낌이 살아있다. 붉은 글씨로 '라면'이라고 적힌 게 눈에 띈다. 섹시한 -_- 건물 간판. 이리저리 고개를 휘적거리며 걷는다. 커널시티 뒤쪽 버스가 다니는 길. 버스에 100엔 이라고 적혀있다. 일정한 지역을 도는 버스인데 가격은 어딜 가던지 100엔만 내면 된다. 아담한 가게위에 누운 붉은 문어를 발견했다. 여기도 타코야끼가게. 길을 따라서 무작정 걷고 있다. 사람들 사이에서 난 그 거리의 풍경이 되고 싶다. 주홍의 자전거와 교복 소녀. 왠지 인상적인 거리의 모습. 교.교복이라서? -_-; 바삐 걷는 사람들. 오후의 거리는 활기..

20060405 후쿠오카 커널시티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도심에서 만난 문어씨. 타코야키가게 간판이다. 아쉽게도 문이 닫혀있다. 길을 따라 다시 걸음을 옮긴다. 아담해 보이는 라면집도 열지 않은 듯. 교차로가 나온다. 큰 건물에 조형되어있는 배 모형. 게 요리 전문점 간판인 듯. 크기가 정말 크다. 교차로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넌다. 회색빛 사이로 주황색 건물이 눈에 띈다. 다리를 건너는데 멀리 무언가 보인다. 유심히 살펴보니 저곳은 후쿠오카의 명물(?) 커널시티 (http://www.canalcity.co.jp) 걸음을 조금 빨리 옮겨본다. 앞서가는 아주머니의 화려한 옷차림이 멋지다. 작은 거리에 양쪽으로 갈라지는 다리가 있다. 의도는 알 수 없지만 색다른 풍경이다. 짙은 주홍빛의 건물을 지..

20060405 도심을 향하다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길을 걷다보니(?) 중심가가 나왔다. 높은 건물이 많고, 사람도 많다. 그 사람들 사이로 들어선다. 재밌게 생긴 시계를 유심히 보다가, 근처에 보이는 카메라 상점에 들렀다. 한구석에서 고장난 물건들을 팔고 있다. 내 카메라에서 쓸수 있는 렌즈를 발견해서 급하게 찾아보려하다가, 도쿄에서 샀던 렌즈를 떨어뜨렸다. 소리를 내며 UV필터가 깨져버렸고 굉장히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내게 점원이 달려와서 괜찮냐고 묻고는 바로 내가 어질러 놓은 것을 치우기 시작했다. 미안할 정도로 열심히 치우고는 괜찮냐고 물어봐주는 마음 씀씀이가 참 고마웠다.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나서 확인한 렌즈는 고장난데다가 딱히 쓸만하지도 않았다. 쳇. -ㅁ-; 다시 건물 ..

20060405 후쿠오카 만다라케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걷다보니 독특한 건물이 보인다. 오호. 매니아의 천국이라는 만다라케. 후쿠오카점이다. 절대 -_- 의도하고 찾은게 아니다. 빼곡히 쌓인 만화책과 게임팩들. 이런식으로 5층 건물인가가 꽉 차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예전 애니매이션 실제 필름 원판이라고 하는 물건. 저게 0이 몇개냐? -ㅁ-; 므흣? 한 동인지들도 가득하다. 정말 오타쿠틱한 분위기. 도라에몽 대전집도 발견. ^^ 천천히 둘러보며 이것저것 구경한다. 몬스터 소장판도 있고... 근데 가격이 다들 눈이 휘둥그래해질만큼 비싸다. 아니.. 우리나라에서 구하는 것 보다는 싼건가? -ㅁ-; 재밌는 장난감인형들도 가득. 신이나서 여기저기 뒤적거리고 다닌다. 초합금 장난감을 팔고 있는 코너..

20060405 젖어드는 거리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깔끔해 보이는 은색 자전거. 스치듯 지나친다. 거창해보이는 자판기. 가운데 검은 부분에선 동영상도 나온다. -_-; 모양이 특이하다. 한가로운 거리를 따라 계속 걷는다. 비는 조금씩 잦아들어 그쳐버렸다. 뒤돌아보니 벌써 그 높다란 탑은 멀찌감치 가있다. 그냥 술이라고 써있길래 가까이 가봤다. 오옷! 술 할인 매장을 발견. 특이한 병의 술을 한병산다. 아버지 가져다 드릴까나~ 저녁에 먹을 맥주 몇캔과 안주거리도 챙겨든다. 한손엔 술이 든 봉지를 달랑달랑 들고 다시 거리로 나섰다. 벚꽃이 피어 있다. 종종 걸음으로 뛰어가는 아가씨가 왠지 반갑다. 왜 이리 사람이 없는 거지 -_- 활짝 피어있는 벚꽃들은 봄이라고 말하고 있다. 빨간불이 들어온..

20060405 다시 거리로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저건 뭐하는 걸까. -_-; 독특하게 생긴 것을 발견했다. 뭔가 용도가 있을법도 한데 잘 모르겠다. 바람을 맞서서 조심조심 걷는다. 기둥에 보이는 작은 낙서가 재밌다. 실내 스노우보드 파크가 있다. Big Air Fukuoka 특이해서 힐끔 보지만, 뭐 역시나 들어가 보지 않는다. 견학은 무료(見?無料)라는데 들어가 볼껄 그랬나. -_-; 줄줄이 늘어선 버스와 택시는 사람들을 기다린다. 오호. X Sports를 즐기는 곳인가 보다. 날씨 좋을때 구경 와도 좋겠는 걸. 덩그러니 교통시설만 있는 것 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 주변을 공원으로 꾸며놓은 점이 맘에 든다. 버스정류장을 지나간다. 한번 타볼까 기웃거려도 봤지만, 잠자코(?) 더 걸..

20070316 짐을 챙기다.

다녀간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사정 덕택(?)에 다시 나왔습니다. 2004년부터 살았던 우리집은 1주일 후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3월 초에 보았던 자격증 필기시험은 다행히 붙었다고 하네요. 잡동사니를 한참 늘어놓다가, 짐을 챙기며 혼자 낄낄대다가,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러 강남으로 갑니다. 안에서도 계속 뵈었었지만, 나오니까 더 반갑네요. ^^ 오늘도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 2007.03.16

20060405 비오는 항구

Flow to Japan 13th day Fukuoka, Japan 타워(?)가 가까이 보이는 곳을 지난다. 올라가서 보면 주위가 다 보일 것 같다. 우중충한 날씨 사이로 여기저기 기웃거려 본다. 하카타항 베이사이드 뮤지엄. 아직 열질 않아서, 간판만 관찰을.. -_-;;; 고요한 풍경이 차분하다. 이상하리만치 사람이 없다. 어느 골목한 귀퉁이. 나무로 만든 문같은 것들이 줄을 지어 서있다.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랄까. 편안한 느낌. 문을 연곳도 거의 없어서, 그냥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만 한다. 작은 주점같은 곳. 현대식 건물에 어울리는 나무문이다. ^^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을 법한 곳. 빛바랜 차양이 드리워져 있어서 좀 허름해 보인다. 한껏 물기를 머금은 나무만이 나를 지켜보고 있다. 갈색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