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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8 / 겨울의 자화상 / 잠실나루역

눈이 내리는 날 저녁. 오래된 목도리를 두르고 집에 가는길에 예전에 곧잘 앞에서 사진을 찍고는 했던 거울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찍을 때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핸드폰을 조심히 들고 지긋히 셔터를 눌러본다.지금의 내 모습은 이렇게 순간이 되어 남아 있다. 거울을 통해, 혹은 사진을 통해 지금의 나를 남기고 기억하고 가다듬는 시간이 참 오랜만이다.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길엔 어쩐지 눈사람이 만들고 싶어져서 한시간 정도 눈을 만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철없는 아이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순간순간이 좋다. :-) 열심히 살아야지..눈사람의 흔적.... -> http://instagram.com/p/S8VT7qrwYu/

생각 2012.12.12

20070109 내게 사진이란 것은

당신은 어떤 이유로 사진을 찍으십니까? 이렇게 묻는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저에게 있어서 사진이란 것은 어떤 의미인지 혹은 '왜 사진을 찍는지.'랄까 하는 것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쌓아놓은 사진 산더미를 뒤로하고 -_- 두서없는 글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가만있자. 사진을 언제부터 찍게 되었더라...,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셔서 소풍 때면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게 해주셨어요. 자연스레 카메라와 친해지긴 했지만 그땐 뭘 알고 찍은 게 아니라 기념사진을 많이 찍었답니다. 친구들 모습이 주가 되던 정겨운 사진들 말이죠. 서랍 속을 뒤지다 보면 보이는 빛바랜 추억들도 꽤 많이 남겨주었어요. 국민학교 5학년 때였던가 대전에서 엑스포가 열릴 때 찍었던 꿈돌이..

생각 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