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 to japan 2006/fukuoka 47

20060406 니시진역 돈키호테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지하철역을 찾아 걷다가, 예쁜 간판이 맘에 들어 멍하니 바라보고 섰다. 높다란 천장을 바라보다가, 지하철을 타러 간다. 1일 승차권 샀으니 본전은 뽑아야지. 훗. ^^; 흐르듯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간다. 지하철을 타고 몇 정거장을 간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니시진역. 마크는 서쪽의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곳을 형상화했다는 듯. 뭐 그렇다니 그런가 보다 한다. ^^ 그러고 보니 가방을 멘 아이들이 많이 지나긴 한다. 한가해 보이는 학생들(?)의 모습을 신기하듯 구경하면서, 출구를 향해 걷는다. 출구를 확인하려고 하는데 확실히 근처에 학교가 많다. 소학교, 고등학교, 대학까지 있다. 목적지를 확인하고 또 걷는다. 역이 꽤 넓어서 한참을..

20060406 요시노야와 메론빵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텐진의 시가지 한구석에서 요시노야를 발견. 바~로 들어가 준다. 사실 텐진에 온 목적이 요시노야를 찾아서 온 거였다는;;; 소고기 불고기(?) 덮밥을 주문했다. 짜잔~ 일부러 챙겨뒀었던 대한항공 표 기내식 고추장과 함께 비벼먹으니 꿀맛이다. 요시노야를 찾았던 이유는 바로 이것! 도쿄에서부터 시작된 거였는데, 한번 밥을 먹을 때마다 선물 쿠폰 같은 걸 줬다. 4장을 모으면 뭘 준다고 해서 기회 될 때마다 꾸준히(?) 먹어준 결과. "요시노야 한정 봄맞이 스트랩"을 받았다. 하핫. 'ぶたどん(돼지고기 덮밥)'이라는 깃발을 들고 서 있는 돼지인형이라니;;;; ^^; 귀엽고, 맘에 든다. 어쩐지 뭔가 해낸 듯한 뿌듯한 기분;;;; 다시 길로 나..

20060406 텐진 거리풍경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반질반질 윤이나는 붉은 잎을 마주하고 멈춰선다. 잠깐 시선을 멈춘다. 다시 발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오호리공원으로 통하는 길은 여전히 한가한 분위기. 다정히 걷는 두 친구와, 바삐 걸음을 옮기시는 할아버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 지하철역을 향해 걸음을 옮기다가 잠깐 서서 그들의 일상을 훔친다. 지하철역에 들어서서 어디를 갈까 잠깐 고민을 해본다. 1일승차권을 파는 자판기. 무슨이유에서인지 판매중지 중.. 텐진으로 가볼까?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귀여우신 할아버지, 할머니. 서울구경나온 시골 부부같은 정겹고 따뜻한 느낌. ^^ 다시 열차가 멈추고, 나는 사람들 속으로 흘러 들어간다. 걷다보니 텐진 지하도가 나왔다. 어디로 갈지 딱히..

20060406 오호리공원을 나서다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한적해 보이는 정자가 보인다. 휘적휘적 가까이 걸음을 옮긴다. 정자에서는 새들과 사투를 벌이는 한 소년이.. -_-; 생각보다 커다란 몸집의 까마귀도 보인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에서는 까마귀가 길조라고 한다. 한참을 새를 쫓으며 노는 아이의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날렵히 몸을 옮기는 비둘기씨. 어쩐 일인지 서울역에 살고 계신 그분 보다 날씬하시다. -_-;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새들이나, 비둘기를 겁내지 않는 아이가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우연히 마주하게 되는 즐겁고, 행복한 순간순간에 들뜬 기분이 되어서는, 정자를 뒤로하고 다시 산책길에 나섰다. 한바탕 수영을 마치고 몸단장하는 오리들도 반갑다. 조금 길죽한 다리를 지나쳐 호수의 ..

20060406 오호리공원 산책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몇 번인가 안을 둘러보고 나서 하릴없이 미술관을 나서는 한편으로 늘어선 벽을 따라, 저절로 움직이는 발걸음에 이끌려 산책을 시작해 본다. 인상적인 모양의 조형물이 놓인 길 사이로 다정해 보이는 사람들이 걷는다. 한가로운 모습. 멀찌감치 NHK 후쿠오카 방송국이 보인다. 아담하고 독특한 양식의 건물이다. 좀 특이해 보이긴 하지만, 슬쩍 보고 계속 걸어본다. 오호리 공원은 몇 개의 섬이 이어져 있는 형태로 되어있다. 중간 중간 꾸며져 있는 다리를 건너 좀 더 호수 가까이 가본다. 드문드문 놓인 기둥에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가 적힌 듯하다. 어떤 내용인지 잘은 모르지만, 아기자기한 맛에 물끄러미 구경해본다. 길을 따라 걷는 동안 점점 조..

20060406 타코야키와 후쿠오카시 미술관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공원 한구석을 두리번거리며 걷다가, 작은 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을 발견했다. 물끄러미 날 바라보는 아이의 눈빛을 따라, 먹거리 골목으로 가까이 간다. 출출하던 차에 뭔가 먹을까 해서 기웃거려본다. 술도 팔고 음료수, 오뎅, 닭 꼬치 등등. 다양한 먹을거리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무언갈 발견했다. 혼자서 타코야키를 팔고 있던 아가씨. 어려보이는데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여기서 먹거리를 좀 샀다. 타코야키를 조금 산후에 '사진 찍어도 돼요?'라고 어색하게 묻고, 사진을 찍어본다. 자그마한 가게의 분홍 간판이 인상적이다. 일단 샀는데 이건 어디 가서 먹는다~ 조금 둘러보니 돗자리를 깔고 점심을 먹는 사람들 사이로 벚꽃이 한창이다. 북적이는 사람..

20060406 오호리공원을 가다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지하철이 멈추고, 나는 승강장에 발을 내디뎠다. 즐거운 표정으로 걷는 사람들을 사이로 지친 듯 앉은 아가씨가 눈에 들어온다. 오호리 공원역의 마크. 딱 보면 알 수 있듯 벚꽃을 형상화한 모양. 출구를 찾아 나가는 중. 눈에 띄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들 공원에 가는 건가? 출구를 나오니 이정표가 잘 되어있다. 청소하는 아주머니를 뒤로하고 화살표를 따라서 걷는다. 입구에 놓인 커다란 조형물. 오호리 공원(大濠公園) 이라고 적혀있다. 맞게 찾았구만. ^^; 입구부터 잘 정돈된 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널찍한 호수와 한가로운 풍경이 나를 맞이한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 조용한 호수를 따라 걷는다. 혼자 하는 여행이란 건 그래서 좋다. 자유..

20060406 후쿠오카 지하철에 오르다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지하철을 타러 간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통로를 걸어 내려간다. 새파란 사각형 표지판이 덩그러니 붙어있다. 깔끔한 느낌이라 맘에 든다. 타는 곳을 가리키는 간판을 파란색으로 통일해서 달아놨다. 덕분에 눈에 확 들어온다. 마침 열차가 온 모양인지 바삐 뛰어가는 사람이 몇 보인다. 웬 포스터가 붙어 있길래 유심히 봤더니 1일 승차권을 판다는 홍보지. 하루에 600엔이라.. 조금 머리를 굴려보니 몇 번 타면 본전은 뽑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찰구에 가서 냉큼 구입했다. 적어도 3번 이상은 타야될 것 같다. 후쿠오카의 지하철은 역마다 특징을 나타내는 그림이 있다. 노선도를 살펴보고 내가 갈 곳을 찾아본다. 어딜 가려고 했더라??? -_-; 노선도..

20060406 치요겐조구치역 근처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덩그러니 놓인 빨간 꽃을 따라서, 좁다랗게 뻗은 골목길을 따라서 걸음을 옮긴다. 자민당이라고 콱! 박힌 건물. 좀 생뚱맞긴 하지만 모양이 깔끔하니 보기 좋다. 고이즈미의 사진이 보이는 듯도... -_-; 거친 질감의 벽을 지나서 도시락을 든 회사원이 길을 걷는다. 나른한 오전의 한순간. 나는 길을 따라 계속 걷는다. 볕을 받은 나뭇잎이 색색으로 빛을 낸다. 뭔가 잔뜩 붙어있는 게시판은 덩그러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길 한 편에 조심스레 고개를 디미는 별 모양 꽃. 어쩐 일인지 반갑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랄까. 종이로 접어놓은 것 마냥 고운 잎을 펴고 햇살을 담는다. 그 순간과 그 빛. 한 줄기 바람을 담아본다. 역 근처가..

20060406 골목길 훔쳐보기

Flow to Japan 14th day Fukuoka, Japan 부산을 떨며 옷을 챙겨입고, 짐을 챙겨들고는 숙소를 나섰다. 건너편에 있는 편의점에 들러 주먹밥 두 개를 사들고 하루를 시작해 본다. 고등어초밥(さば?司)과, 게살초밥(かに?司). 초절임한 고등어를 밥위에 올려놓은 것. 사실 고등어초밥은 초밥집에서 먹고 싶었지만, 그래도 뭐 나름 맛있다. 걸으면서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다.단점은 손에서 -_- 고등어 비린내가 좀 난다. 크윽~ 어제 다녔던 길을 피해서 안가본 길을 골라 들어선다. 조용한 분위기의 묘지(?)를 슬금슬금 가로질러서 걷는다. 노란 잎을 드리운 나무 사이로 햇살이 살갑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덩달아 좋다. 좋은아침! ^^ 두번째 초밥을 뜯었다. 게살이 잔뜩 얹어 놓은 것이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