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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 유후인 거닐기 / 오이타

오이타 현에 속해 있는 유후인 여행 시작! 크게 보기 유후인역에 도착하자마자 돌아가는 열차를 예약했다. 다시 서서 가고 싶진 않은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ㅠ.ㅜ역을 나서서 멀리 보이는 유후인 산을 배경으로 다 같이 사진을 찍었다. 기념 사진 찍는 상황만으로도 꽤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독특하게 생긴 유후인 역은 유명한 건축가 이소자키 신이 설계했다고 한다. 구름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하늘이 반갑게 햇살을 밝히고 있다. 점심은 유후인에서 유명한 음식을 먹기로 했다. 고민 끝에 방문한 곳은 아즈마안(お食事処 あずま庵 - http://goo.gl/B54W2)이라는 음식점. 넓은 공간에 우리가 첫 손님이 되었다. 먼저 나온 토종닭 구이 (지도리야키 地鶏焼) 를 잡아 먹을듯한 기념 촬영 고고..

20120204 / 유후인 노모리를 타다 / 오이타

꽤 이른 시각. 기차를 타러 역으로 이동하는 하늘 사이로 해가 비치기 시작한다. 며칠째 지나고 있는 거리는 익숙한 풍경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일정이니 유명하다는 에키벤(역에서 파는 도시락)을 아침으로 먹기로 했다. 각자 고른 도시락이 담기 노란 봉지를 달랑거리며 기차를 기다린다. 나는 일본 요리 전문점 테라오카(てら岡 http://goo.gl/rKw7t) 에서 만들었다는 아나고 초밥(あなご寿司博多押し - http://goo.gl/NmDpj)을 샀다. 두툼한 붕장어가 들어있어 맛있었다. 아침 도시락을 든든히 챙겨 먹는 동안 흔들리는 기차는 갈아타야 할 역에 도착했다. 유후인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는 중, 예쁘장하게 생긴 열차가 들어섰다. 유후인 노모리(http://goo.gl/N..

Love Song

"20130224 태홍결혼식" 노을 - Love Song 네 무거운 어깨 그 위에 놓여진 많은 슬픔과 눈물 이제 같이 나눌게 네 무거운 어깨 날개가 돼줄게 저 높이 날아갈 수 있도록 힘이 돼줄게 때론 힘에 겨워 지칠 때 네 뒤를 돌아봐 오늘 뜨는 태양은 내일도 우릴 비춰주니까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오직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아무 조건없는 사랑과 변치않을 사랑을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세요 네 무거운 어깨 날개가 돼줄게 저 높이 날아갈 수 있도록 힘이 돼줄게 때론 혼자라고 느낄 때 네 뒤를 돌아봐 오늘 뜨는 태양은 내일도 우릴 비춰주니까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오직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아무 조건없는 사랑과 변치않을 사랑을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주세요..

노래 2013.03.07

20120203 /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 / 나가사키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거리를 뒤로하고 차이나타운 메인 상점가로 들어선다. 축제 분위기가 가득한 색색의 등이 붉을 밝히고 있다. 이리저리 사람들에게 휩쓸려 걷다 보니 뭔가 이벤트를 진행하는지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서 있다. 마이크를 타고 울리는 남자 진행자의 목소리가 유쾌하게 걸음을 붙잡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길거리를 가득 메운 관객들 앞에서 화려한 기예 공연이 시작되었다. 분위기가 흥겨워 누가 뭐랄 거 없이 그대로 서서 얼마간 공연을 지켜보고 섰다. 줄에 걸쳐진 도구를 가지고 묘기를 펼치는 아저씨와 소녀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멋진 동작이 나올 때마다 터져 나오는 박수와 함성에 괜스레 보는 나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신난다. 재밌다. 길가다 마주친 고급스러운 카스텔라 집엘 들렀다. 이즈미야 본점(和泉屋..

내 사랑

"20130202 소정 결혼식" M4 - 내 사랑 가끔 내 볼을 꼬집어보곤 해 혹시나 꿈인지 아닌지 친구들이 날 보고 변했대 툭 하면 혼자 웃는다고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건 그대가 있기 때문에 보고 또 봐도 보고픈 내 사랑 돌아서면 또 그리운 내 사랑 사랑이란 말도 부족해서 어쩔줄 모르겠어 매일 만나도 설레는 내 사랑 내 맘속에 하나뿐인 사랑 그대밖에 모르는 바보가 돼도 좋아 행복한 바보니까 머릿속에는 언제나 네 생각 지갑 속 사진은 네 얼굴 친구들이 날 보고 놀려대 사랑이 밥 먹여 주냐고 언제나 내 마음이 배부른건 그대의 사랑 때문에 보고 또 봐도 보고픈 내 사랑 돌아서면 또 그리운 내 사랑 사랑이란 말도 부족해서 어쩔줄 모르겠어 매일 만나도 설레는 내 사랑 내 맘속에 하나뿐인 사랑 그대밖에 모르는 바..

노래 2013.02.04

20120203 / 나가사키 짬뽕 / 나가사키

나가사키 여행 시작! 크게 보기 나가사키 역을 나오자마자 거대한 등이 우릴 맞이 한다. 도착하자마자 허기지기도 하고 나가사키 하면 생각나는건 역시나 짬뽕이라 일단 먹고 돌아다니기로 했다. 가이드북과 지도 등등에서 얻어낸 정보로 정한 곳은 나가사키항 근처 쇼핑센터에 있는 짬뽕집. 음식의 때깔과 주먹밥에 카스텔라까지 곁들인 셋트구성이 참 맘에 들었다. 비쥬얼이 뛰어나기에 보다 적극적인 기념촬영에 돌입했다. 짬뽕과의 만남을 반가워하는 모자쓴 1인. 웃는듯 마는듯한 규수의 입모양도 관람 포인트? -_-;국내 모 회사의 나가사끼 짬뽕은 걸죽한 국물에 칼칼한 맛이 포인트를 주어 꽤나 맛있는 편인데, 그걸 기대해서 그런지 약간은 비릿한 맛에 무미건조한 느낌. 규수 앞에 있는 면 이름은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바삭바삭..

20120203 / 히젠야마구치 / 사가

사가를 떠나 나가사키로 향하는 길. 전철에 몸을 실었고 가는 노선을 유심히 바라보다보니 열차를 잘못탔구나.... 생각이 들어 곧 내려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로 했다. 지금 보니 잘못탄게 아닐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건 뭘까... -_-;;;엄청 한적한 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기 위해 내렸다. 개찰구에 가서 역무원 아저씨와 이야기를 몇마디 해보니 나가사키 방향 열차를 타려면 좀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시간이 한시간 정도? 남았길래 그냥 기다릴바에 그냥 동네를 돌아다니자는 선배의 제안에 동네 방황을 시작. 일단 역 밖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출구를 정해 나오자 마자 있는 가볼만한 곳 간판으로 뭘할지 고민을 해본다. 동네 분위기는 무척 조용하다. 열차를 잘못타지 않았으면 내리지도 않았을 법한 수수한 동네. 어떻..

20121208 / 겨울의 자화상 / 잠실나루역

눈이 내리는 날 저녁. 오래된 목도리를 두르고 집에 가는길에 예전에 곧잘 앞에서 사진을 찍고는 했던 거울이 눈에 들어왔다. 사진 찍을 때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핸드폰을 조심히 들고 지긋히 셔터를 눌러본다.지금의 내 모습은 이렇게 순간이 되어 남아 있다. 거울을 통해, 혹은 사진을 통해 지금의 나를 남기고 기억하고 가다듬는 시간이 참 오랜만이다.사진을 찍고 돌아가는 길엔 어쩐지 눈사람이 만들고 싶어져서 한시간 정도 눈을 만지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여전히 철없는 아이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 순간순간이 좋다. :-) 열심히 살아야지..눈사람의 흔적.... -> http://instagram.com/p/S8VT7qrwYu/

생각 2012.12.12

20120819 / 천천히 / 이화마을

한해가 막바지에 다른 요즘. 맘이 조급해져 앞에 놓인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괜스레 아무것도 하기 싫고 도망쳐버리고 싶은 기분이랄까.지난여름 이화마을에서 찍은 사진이 담긴 폴더를 열어 한 장씩 넘기다가 보니 자연스레 지난 몇 개월 동안 걸어온 내 길을 돌아보게 된다. 조금씩 길을 내어 걷고 있는 시간이 쌓이다 보니 어느새 꽤나 많은 거리를 걸어왔구나. 천천히 천천히 여기저기 부딪치고 긁혀가면서 그래도 제법 많이 왔다. 앞이 보이지 않아도 손 내밀어 끌어주는 사람 없어도 할 수 있을까? 다잡아 나가야지 하면서도 맘이 흔들린다. 달팽이처럼 느릿느릿, 하지만 꾸준히 걷다 보면 나아지겠지. 그래 당분간은 딴생각하지 말고 좀 걷자....... 같이 걸어줄꺼지?

하루이야기 2012.11.27

20120203 / 성을 보다 / 사가

구마모토 근처에서 사온 히야시 이키나리 단고 (いきなり団子)를 아침 간식으로 맛을 보고는 나갈 채비를 서두른다.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해서 서두를수록 좋다. 숙소 근처 호카호카벤또에서 한 명씩 각자 도시락을 주문했다. 메뉴를 한꺼번에 고른 게 아니라서 그런가. 4명 모두 각자 계산을 하는데 그 모습이 낯설지 않다. 하나씩 사 들고 봉지를 달랑거리며 기차역으로 이동한다. 구름 틈새로 해가 비치기 시작하며 어스륵한 아침이 밝아온다. 여행의 사흘째를 맞이하는 거리 풍경은 어쩐지 익숙하다. 기차에 타자마자 도시락을 꺼내 제대로 된 아침 식사 시작. 내가 고른 건 가라아게 도시락. 한솥 도시락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달리는 창밖 풍경을 보며 짭조름한 도시락을 허겁지겁 입에 넣는다. 내릴 정거장이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