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철부지

pakddo 2013. 9. 5. 15:15



가사가 무척 찌질해서(?) 존박 앨범에서 애착이 가는 노래. 요즈음 내가 겪는 상황에 어울리는 것 같아 틈틈히 녹음했던 파일들을 정리해봤다. '이적'스러운 작사 작곡에다가 존박 목소리도 참 좋은데 부르긴 쉽지 않다.  녹음은 원테이크로 하려다가 앞부분에 잡음이 들어갔던 부분만 다시 불러 짜깁기했다. 하고나면 아쉬운데 다시불러야지 해놓고서는 꺼내보지 않아 묵혀두는 느낌이니 일단 그래도 열심히 부른거니까 하는 생각에 결과물 공개.

사람사이의 관계를 정리하는 건 쉽지 않지만, 끊고 가야할 때가 필요한 느낌이다.

Piano by pakddo // 20130731
Vocal by pakddo // 20130801, 20130810

Android Easy voice recorder free / Vega S5 - PANTECH | IM-A840S
Adobe Audition CS6


철부지 - 존 박 (John Park)

굳게 닫힌 문 앞에 한참 서 있다가 발걸음을 돌리고 걸어갑니다.
입술을 깨물며 몇번이고 다짐하지만 흐르는 눈물까진 잡지 못합니다.

그댈 사랑하려 했던 것이 잘못입니다. 나는 내 주제를 모르는 바보랍니다.
이리 높은 벽에 둘러싸인 그대에 비해 난 아무것도 못 가진 철부집니다.

사랑이란 그 말이 너무 달콤해서 영원히 빛나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꿈처럼 설레던 날이 지나니 앙상하게 내 모습만 남았습니다.

그댈 사랑하려 했던 것이 잘못입니다. 나는 내 주제를 모르는 바보랍니다.
이리 높은 벽에 둘러싸인 그대에 비해 난 아무것도 못 가진 철부집니다.

올라도 올라도 흘러내리는 모래언덕 안에서
무릎까지 빠져 허우적대던 내 모습은 어땠습니까

그댈 사랑하려 했던 것이 잘못입니다. 나는 내 주제를 모르는 바보랍니다.
이리 높은 벽에 둘러싸인 그대에 비해 난 아무것도 못 가진 철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