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shu, Japan 2012/kumamoto

20120202 / 눈보라치는 아소역 / 구마모토

pakddo 2012. 7. 21. 12:02


구마모토 현 여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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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는 달리고 달려 구마모토 역에 도착.  규슈횡단특급(九州横断特急)으로 갈아탄다. 빨간 기차를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한껏 신나는 기분을 내 본다.



독특한 디자인의 기차가 신기한 것은 우리뿐이 아니다. 관광 오신 일본 할머님도 신기한 것은 마찬가지. 연신 셔터를 눌러대시는 모습이 정겹다.



아소산을 가보겠다고 별생각 없이 나선 여정이 너무 길다. 기차는 한참을 달리고 창밖으로는 눈이 휘날리기 시작했으며 기차는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 하며 산을 오르고 점점 지루해져 간다.



방향이 바뀔 때마다 앞뒤를 바꿔가며 안내방송을 하는 승무원. 끝자리에 앉은 터라 운전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나마 지루한 가운데 위안이 된다. 



눈발은 점점 강해지고 창밖으로는 하얗게 덮인 시골 풍경이 이어진다. 좋지 않은 날씨 따라 덩달아 가라앉는 느낌이 무거워질 무렵. 기차는 목적지에 도착한다.



드디어 기차가 멈추고 우리는 서둘러 밖으로 이동한다. 자다 깨서 으슬으슬 춥기도 하고 눈도 날리고 화장실까지 급하다. 흐흐. 



우리가 도착한 역은 아소역. 아소산(阿蘇山)으로 가기 위한 관문이다. 역 바로 앞에 있는 여행안내소에 길을 물으러 들렀다. 산에 올라가려면 버스를 타고 30분은 더 가야 된다 한다. 더군다나 날씨가 좋지 않아서 케이블카가 운행할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그래도 절대 가지말란 말은 안한다. 일본인의 특성인 건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려 하다가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산은 포기해도 맛있는 것이라도 먹자고 근처 식당을 물어보고 이동. 



동네 풍경을 보며 눈길을 헤치며 걷는 중. 낡은 느낌이 가득한 동네. 

목적지로 삼았던 음식점은 나물이나 토속적인 음식을 파는 곳이었는데 원형의 미묘한 반대로 ^^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 회전 초밥집이 있다고 들었는데 보이진 않고 괜찮아 보이는 곳은 닫았다. 에이. 그냥 길가에 보이는 가볍게 여러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을만한 곳에 들렀다.



간단한 끼닛꺼리를 파는 매장과 덮밥이나 우동, 라면 등을 파는 매장이 한꺼번에 있는 매장이었는데 싼 가격임에도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만족. 내가 먹은 새우튀김 덮밥! 뒤로 보이는 것은 옆 매장에서 사온 오뎅. 다른 사람들이 먹었던 라면도 꽤 괜찮았다. 시장이 반찬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



어떤 오뎅을 먹었는지 기억하려고 사진을 찍는다. 전갱이 살로 만들었다는 아지스미레(あじつみれ)스지(すじ)를 먹었구나. 



밥을 먹고 역으로 돌아가는 길. 날씨가 좋아지더니 한적한 시골 길에 파란 하늘이 깃들기 시작했다. 배도 채웠겠다 가보지 않았던 길로 들어서서 주변을 구경한다.



저마다의 꾸며놓은 일본식 정원이 신기하다. 큰 나무와 눈이 쌓인 수풀들. 한적하고 조용하다. 너무 조용해서 어색할 정도로 조용한 길을 넷이서 장난을 치며 걷는 느낌이 좋다.



멀리 보이는 산. 저기가 아소산이려나. 하늘은 시시각각 변해 날씨가 점점 좋아지는 느낌이다. 산에 가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빨리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역을 향해 걷는 중에 길가에 보이는 풍경. 시골집이지만 뭔가 일부러 정돈해놓은 듯한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 시골과는 약간 다른 느낌.



신사 같은 곳이 보여서 구경을 하는 중에 하늘을 바라보니 날이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게 섬기후인건가. 금방금방 날씨가 바뀌어 버리니 우리나라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처마에 맺힌 고드름을 물끄러미 보다가 걸음을 재촉하는 일행을 따라 바삐 움직인다. 

커피를 한잔 마시자고 이야기하는 원선배 의견에 주변에 커피숍을 찾았으나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곳 뿐이라서 그냥 계속 걷는다.



역에 도착. 이동할 시간이다. 아소산은 못 가봤지만 그래도 아소역 근처에 추억은 하나 만들고 가는 것 같아 다행이다.



날씨가 좋아진 덕분에 멋진 하늘과 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 날씨 좋을 때 또 왔으면 좋겠다. 다음에는 저 산에 올라가 볼 수 있길 바래본다. :-)